전통차가 다시 ‘핫’해졌다! SNS를 통해 다시 태어난 한방차
전통차, 특히 한방차는 오랫동안 ‘어른들만 마시는 건강 음료’ 또는 ‘약 냄새 나는 불편한 차’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SNS에서는 이런 전통차들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감잎차, 유자차, 생강차, 오미자차, 쌍화차 같은 차들이 MZ세대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브랜드 없는 수제차나 다도 콘텐츠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웰빙 트렌드, 감성 콘텐츠, 자기돌봄 문화, 그리고 자연 친화적 소비 성향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은 단지 ‘차를 마신다’는 행위보다는 차를 마시는 분위기, 차와 함께한 감성 루틴, 자기만의 공간을 연출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힐링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전통차를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인플루언서들의 감각
SNS에서 전통차가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단순히 건강 정보나 레시피 때문만은 아닙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에서 활동하는 MZ세대 인플루언서들은 전통차를 ‘새로운 감성 콘텐츠’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차를 마신다’는 행위가 콘텐츠의 중심이 아닌, 하루의 감정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요 콘텐츠 유형:
- #감성차룸 콘텐츠
- 조용한 조명, 나무 찻상, 빈티지 찻잔, 국화차를 우려내는 영상이 배경 음악과 함께 올라오며, 뷰 수가 수십만 회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무드 브이로그’ 속 전통차 루틴
- “출근 전 감잎차 한 잔”, “비 오는 날 유자차를 마시며 책 읽는 장면” 등 감정 중심 브이로그에 전통차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때 차는 ‘배경이자 분위기 연출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 다도 & 차명상 콘텐츠
- 인플루언서들이 ‘하루 10분 차명상’, ‘차와 함께하는 마음챙김’을 주제로 짧은 숏폼 영상을 제작해 올리며, 특히 여성 중심 콘텐츠에서 반응이 높습니다.
- 건강 루틴 콘텐츠 속 전통차
- 불면 루틴, 피로 회복 루틴, 생리통 완화 루틴 같은 건강 루틴 영상에서 전통차가 자연스럽게 언급되며, 유자차·대추차·쌍화차가 자주 등장합니다.
주목할 점:
- 이들 콘텐츠의 공통점은 차의 ‘기능’보다 ‘감정적 연결’을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 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여유, 공간, 감정, 기억을 전달함으로써 소비자와의 공감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왜 전통차인가? – SNS 콘텐츠로서의 강점 분석
전통차는 요즘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의외로 콘텐츠 소재로서 희소성이 높습니다. 커피, 에너지드링크, 스무디, 콜라보 음료는 수없이 많지만, 전통차는 감성적, 건강적, 시각적 요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입니다.
SNS 콘텐츠 소재로서 전통차의 5가지 강점:
- 시각적 아름다움
- 감잎차의 맑은 색, 오미자차의 붉은 빛, 국화차의 투명한 꽃송이 등은 영상·사진에서 매우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 소리와 동작
- 찻물을 따르고, 우려내는 소리는 ASMR 콘텐츠에 적합하며, 티백을 흔드는 동작, 증기 위로 흐르는 차향의 표현 등이 시청각 콘텐츠에 적합합니다.
- 스토리텔링 요소 풍부
- 차의 유래, 효능, 나만의 방식 등 스토리텔링이 쉬워, 콘텐츠 지속 생산이 가능합니다.
- 건강 + 감성의 결합
- “맛있다” 이상의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건강 관리와 심신 회복이라는 실용적 가치가 콘텐츠에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 일상 속 브랜드성 강화
- 매일 마시는 차를 통해 루틴 콘텐츠, 자기관리 브랜드 이미지까지 자연스럽게 연출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전통차는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브랜드 없이도 자기만의 감성과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그 점에서 인플루언서에게 전통차는 좋은 콘텐츠 파트너가 되고 있으며, 그만큼 전통차 브랜드에게는 강력한 마케팅 기회가 됩니다.
전통차 브랜드가 인플루언서 트렌드를 활용하는 전략
인플루언서 트렌드에 맞춰 전통차 브랜드는 기존의 ‘전통적 건강 음료’ 이미지를 넘어, 감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결합된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다음은 실현 가능한 전략입니다.
1. 숏폼 영상용 콘텐츠 키트 제공
브랜드 자체가 영상을 만들기보다는, 인플루언서가 쉽게 찍을 수 있도록 브랜디드 키트 구성이 효과적입니다.
- 예: “3분 전통차 명상 키트” – 찻잔, 다식, 소형 포스터, 명상카드 포함
- 키트 자체가 SNS 콘텐츠가 되도록 디자인되어야 하며, 해시태그 예시나 음원 추천도 함께 제공하면 더욱 좋습니다.
2. 브랜드 스토리를 인플루언서 언어로 번역하기
전통차의 역사나 기능성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인플루언서가 ‘나만의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 “이 차는 생리 전 불안감을 줄이는 데 좋아요. 저는 시험 기간마다 이 차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 이렇게 개인 경험 중심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도록 브랜드가 스토리 프롬프트를 제공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3. 비쥬얼 중심 포장과 선물형 구성
SNS 공유를 유도하려면, 차의 맛보다 패키지 비주얼이 우선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성공한 전통차 브랜드는 모두 작고 예쁜 패키지, 카드 포함, 선물 가능한 구성을 활용했습니다.
4.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중심 캠페인
팔로워 1천~1만 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전통차 콘텐츠를 더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공유합니다.
브랜드는 이들에게 시음 제품을 보내고, ‘나만의 티타임 공유하기’ 같은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 중심 콘텐츠 풀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 차명상, 다도 클래스와 연계된 협업 콘텐츠
체험 중심 콘텐츠가 트렌드인 만큼, 차명상 워크숍, 티클래스 등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실제 체험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 예: “차를 배우러 갔는데, 마음까지 편안해졌어요”
- 영상 30초~1분 분량으로 리얼 리뷰 형태 제작이 가능하며, 브랜드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확보됩니다.
정리
전통차는 SNS 인플루언서 문화와 매우 잘 맞는 콘텐츠 소재입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성 콘텐츠, 웰니스 루틴, 자기 돌봄 문화 속에서 전통차는 단지 몸에 좋은 음료가 아니라, 감정과 일상을 연결하는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이 점을 활용해,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설계해야 하며, 무엇보다 ‘차의 기능’이 아니라 ‘차와 함께한 나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전통차는 ‘옛 것’이 아닌, 지금 가장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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