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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차와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연계 방안

yuminews8789 2025. 7. 16. 21:05

 

지속가능성의 시대, 전통차 산업이 가야 할 방향은?

기업과 브랜드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바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입니다. 지속가능성과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의 가치를 단순 제품이 아닌 그 기업의 ‘행동 방식’과 ‘책임 구조’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ESG 흐름은 대기업과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음료, 소상공업, 지역 기반 산업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자연 원료와 지역 자산에 의존하는 전통차 산업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차는 자연에서 유래하며, 지역 농업과 전통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고, 농가·소비자·지역 커뮤니티와 직결된 산업이기 때문에 ESG 경영의 개념과 실행에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차와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연계 방안

이 글에서는 전통차 산업이 ESG의 세 가지 축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어떤 방식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와 전략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환경(Environment): 친환경 재배·생산·포장으로 지속가능성 확보

전통차는 원재료 자체가 대부분 자연에서 유래하며, 화학 처리보다는 저온 건조·덖음·발효 등 물리적 가공 중심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성이 내재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SG 관점에서는 재배·생산·포장 전 과정에서의 명확한 기준 수립과 지속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 유기농 또는 저농약 인증 원료 사용 확대입니다. 많은 전통차 원재료가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되며, 재배 환경에 따라 성분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 전환은 브랜드 신뢰도 강화에 직접적 영향을 줍니다.
둘째, 에너지 효율적인 건조·가공 방식의 도입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온 에어드라이, 태양열 건조기 활용 등은 전통차 가공의 친환경성을 강화합니다.

셋째, 플라스틱 감소형 포장재 사용 및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 개발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브랜드는 전통 한지 포장이나 생분해성 티백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이는 ESG 실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회(Social): 지역 공동체와 상생, 건강 콘텐츠로의 가치 확산

전통차 산업은 특정 지역의 농산물, 기후,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중요합니다.

첫째, 지역 농가와의 장기 계약 및 수매 제도 도입입니다. 단기 수요 변화에 따른 단가 변동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브랜드의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우리 농부의 차’라는 명칭으로 생산자 정보와 지역 스토리를 패키지에 명시하여 투명성과 정체성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둘째, 고령 농가·여성 농민과의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전통차 생산 과정에 여성이 많이 참여하는 현실을 고려해 여성 농업인 우선 계약, 로컬 공방 연계 상품화, 공동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셋째, 건강 소외 계층을 위한 차 나눔 캠페인입니다. 예: 복지관 대상 감기 예방 전통차 무상 공급, 장애인 작업장과 협력한 차 티백 포장 프로젝트 등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ESG 실천의 좋은 예가 됩니다.

 

 

 

지배구조(Governance): 투명한 공급망과 윤리적 생산 구조

전통차 산업의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브랜드일지라도 공급망 투명화, 윤리적 유통, 비차별적 고용 및 공정 계약 체결 등에서 ESG 기준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소규모 농가와의 공정 계약 및 생산 이력 추적 시스템 도입입니다. 각 원료의 생산 시기, 지역, 담당 농가, 수매 조건 등을 디지털로 기록해 QR코드 기반의 이력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소비자는 제품의 신뢰성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부 ESG 평가 기준 수립 및 투명 공개입니다. 브랜드 운영 방침, 환경 대응 계획, 사회 기여 활동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ESG 리포트’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며, 투자자 또는 기관과의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셋째, 윤리적 유통·고용 구조 운영입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 고용 비율 확대, 지역 청년의 전통차 교육 후 채용,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콘텐츠 제작 등은 단순한 경영 행위가 아닌 지배구조적 책임 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 브랜드 사례 및 ESG 기반 콘텐츠 전략 제안

 

국내에서는 아직 대기업 차 브랜드 위주로 ESG 전략이 명문화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소규모 브랜드도 ESG 개념을 콘텐츠 기획에 적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오설록은 유기농 제주 녹차 재배, 태양광 건조 시스템, 다문화 여성 고용 확대, 재활용 포장재 적용 등에서 ESG 전략을 명확히 실행 중입니다.
  • 심플리티, 단차, 티젠 등 일부 신생 브랜드는 ‘국내산 원료 사용’, ‘로컬 농가 수매’, ‘저당·저카페인 제품 설계’ 등을 통해 사회적 건강 콘텐츠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앞으로 전통차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콘텐츠 전략을 통해 ESG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습니다.

  1. 지역 특산 전통차 X 기후 위기 메시지 연계: 예) “지금 마시는 오미자차 한 잔이 기후 위기 대응의 시작입니다.”
  2. 패키지에 생산 농가·수매 정보 표기 + QR 코드 연동
  3. 매출의 일부를 지역 교육·의료·환경 단체에 기부
  4. 전통차 블렌딩 키트 판매 수익의 일부를 친환경 포장 R&D에 재투자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CSR 활동이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ESG 경영이 맞닿는 정체성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전통차는 ESG 실천의 최전선에 설 수 있다

전통차는 단지 한방 음료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과 지역, 역사와 문화, 사람과 건강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콘텐츠입니다. 그렇기에 ESG라는 새로운 시대의 기준 안에서, 전통차는 가장 앞선 지속가능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브랜드 규모에 관계없이 전통차 기업은 환경 보호, 지역사회 상생, 투명한 운영 구조라는 세 가지 축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강한 브랜딩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ESG를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콘텐츠화하고 스토리텔링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을 때, 전통차는 일상 속에서 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요약 정리

  • 전통차는 ESG 경영의 세 축(환경·사회·지배구조)과 깊이 맞닿아 있음
  • 유기농 원료, 저탄소 가공, 친환경 포장이 E 요소와 연결
  • 지역 농가 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S 요소와 연결
  • 이력 추적, 공정계약, 윤리적 고용이 G 요소 실천 가능
  • 브랜드 전략과 ESG를 연결하면 지속가능한 전통차 산업 구조 구축 가능